2024/ときメモGS

햇빛이 닿는 장소의 냄새

코둥이 (씹뜨억 농도 현재 심각수준) 2024. 4. 13. 22:32


도키메모 3일차 시작합니다 …
오후 3시에 시작해서 새벽 3시에 루카 엔딩을 봤다
(물론 중간에 육사님이랑 딴짓 존나함)

어디서부터 감상을 얘기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생각나는대로 구구절절 써보자면 ..

루카의 행동의 근본은  ‘살아있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있다고 생각됐다 …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위험한 행동을 자처하고
방황하며 살아가는데 이 이유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아있다는 실감을 못느껴서 …. (얼마나 자신이라는 존재를 유지할 수가 없었길래 이랬을지 참 ㅜ..)
이걸 뒤집으면 살아있다는 실감을 얻기 위해서 <-- 라고도
읽을 수 있기에 루카는 혼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있는힘껏
발버둥을 쳐왔구나 라는 생각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음  …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이제 더이상 부모님과의 행복했던 날들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았지만
사실은 이미 루카의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 루카가 이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거부하고 무시하며 살아왔는데 입원 이벤트 때 이걸 받아들임으로써
루카가 과거와 현재를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한발자국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 ….
이런 루카가 너무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걸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도 안되고
집에 돌아가고 싶다 말하는 루카의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아이 그자체라 여기서 몇시간이나 울었는지 몰름 ..  ㅜ

이 일러스트에서 루카가 눈을 감을때 눈물이 흐르는 연출이랑 일인칭 僕 된거보고 와 진짜.. 레알미친년되는줄…


첫 참배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걸 뭐라고 해야되지?! 루카도 자기 자신이 감당이 안됐는지
이게 막 흘러넘쳐서 “항상 불안해. 누군가가 불행한 것은,
내 탓이 아닐까 하고” 이런 말을 혼자ㅠ중얼중얼 거리는데
씨이발 ………

그리고 이 다음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대사에 비유해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는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여기서 잠깐  ! !!
로미오와 줄리엣은 3학년 문화제 연극때 (이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벤트2) 했던 작품인데
로미오 루카 <-- 이게 진짜 존나고자극이다 …


내가 문화제 연극~작별인사 이벤트를 무엇보다 좋아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루카의 심경의 풍경을 잘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 ! !

실제로 나와 루카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건 하나도 없지만 루카는 로미오역을 맡고 있는데 이게 그냥 단순한 남주라서 그런건 아니고 루카 안에서 ‘이 둘은 이어지면 안돼’ 생각이 강하게 박혀있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됨

줄리엣을 바라는 것 = 과거를 놓아주는 것
하지만 루카는 과거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고 과거를 놓아버리면 위에서 말했던것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버리는 걸로 직결되니깐 ….  ㅜㅜ


(글이 뒤죽박죽이라 순서가 헷갈릴 수도 있으니 정리 ~  
문화제: 2年目11月14日 ~ 입원: 3年目1月)


아무튼 작별인사 이벤트로 다시 얘기를 돌려서 ~
늦은 밤 시간, 루카에게 “일어나있어?” 라는 메일이
오는것으로부터 이벤트가 시작된다 ….

집 앞에 와있는 루카가 뺨을 어루만지면서 얼굴을 좀 더 보여달라는 대사를 치는데 와 씨발… 와씨발진짜 ….
실시간으로 이 대사 딱 들었을때 레알 눈물이 핑 돌아가지고
게임 잠깐 끄고 우는 타임을 가졌음 ….
이것보다 더 슬픈거 없겠지 하고 다시 게임 켰는데
루카가 내 얼굴을 두눈 가득 담으면서
「あぁ・・・俺、この顔が好きだな。オマエが笑ってる顔。こうしてると、何もかも、許せる気がする。」
이렇게 말하는데 아니 이게진짜 레알씹 와진짜이게뭐이리슬픈지 여기서 존나개오열을. ..  하.. ㅜ.   …





이런저런 일이 있고나서 죽지 않고 또 돌아온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
루카한테 수제초콜릿을 건네주러 병원으로 … ~

여담: 매년 발렌타인때마다 항상 초콜릿 받으러 전력질주로
뛰어오는 루카가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음 ㅜㅋㅋㅋㅋㅋ
(근데 자기는 뛴적없다고 시치미뗌 티 다 나는데 ㅋㅋㅋ)
귀여운것도 귀여운건데 이게 진짜 개좋은 포인트가
인기 많으니깐 이날마다 당연하게 받는게 초콜릿인데
이런 루카가 초콜릿 목적으로 복도에서부터 막 뛰어오고
다른 사람도 다 눈치 챌 수 있을 만큼 엄청 기대하고 있다는
이 점이 레알개맛있고 개좋음
 

글 제목은 여기서 영감을 받았어요 …
陽だまりの匂い ….



위험하게 옥상 위를 걸어다니는둥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둥 루카의 이런 행동들이 죽음을 바라는 무의식에서 나온 행동이
아닐까 라는 감상을 계속 받긴 받았지만ㅜ .. 루카 본인 입으로 진짜라고 확인시켜주는건 전혀 다르지 임마 ~!~!~!~!


사라가 스스로 단명을 자처하는 남자를 사랑하는건 무슨 콤플렉스냐? 쐬주 ㅈㄴ절실하다고 진짜
(히스 니얘기야씨발)


이 대사 죽을만큼 좋음 !!!!!!


크아아아아아아악 ( ߹ ᯅ ߹  ) ~ ~~
엔딩 너무 좋았다.. 진짜 좋았다 …
사쿠라소와 어린시절의 약속, 추억이 루카에게 정말 큰 버팀목이었겠지 ㅜ …  아마 루카에게 있어 ‘나’ 라는 존재는 잠시
과거를 잊게 해주는 유일한 존재였을 거라 추측된다
물론 코우도 루카에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 소중한 형이지만
이 둘이 형제가 된 이유는 과거와 깊게 연관돼있기에 뗄레야 뗄 수 없으니깐 …..  ㅜㅜㅜ

또 엔딩을 맞이하면서 루카가 돌아갈곳은 장소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느냐인것을 깨닫게 됐던 점, 사랑을 받으며 더이상 위험한 짓을 하는거에서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지 않게 됐다는 점이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

그리고 이 고백ed1은 어떻게 보면
고등학생이 되어 재회 + 나와 루카가 사랑하는 사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루카는 지켜야될 것이 생겨 또 다시 잃어버리는게 두렵고 장래의 꿈은 없고.. 이런저런것들이 겹쳐져 불안으로 가득차있었고 잡으려고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그런 루카였지만..  이 엔딩 지나며 구원받은것같아서 정말 …..
걍 좋다 !!!!!!! 라는 말밖에 안나옴 어흑  ㅠ ㅜ …


아직 루카 고백ed1만 본 상태라 다른 ed들도 정말 기대중임
내일 육사님이랑 전화하면서 일요일~월요일도
그냥 하루종일 도키메모만 하면서 하루를 보낼 예정. 앙♡

정말 중구난방에 가독성까지 떨어지는 글이라 죄송해요 ..
안그래도 어휘력 개떨어지고 재밌는 글 적는거에 재능이 없는데 루카를 좋아하는 이 마음이 주체가 안돼서 몇시간동안 폰만 붙잡고 와다닥 적어버림 ….  눈알 빠지기 일보직전

(〃⌒▽⌒〃)ゝ


일단 요정도로만 끝내두고 나중에 또 적고 싶거나 생각나는 감상 있으면 추가하도록 하겠소이다 ….

끝 !!!!!!!!!